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 지원 및 과학기술 육성 관련 정책은 암호 같은 숫자들로 주로 표현된다. 수수께끼 같은 숫자들을 해독해 보면 중국 정부의 장기적이고 거대한 비전을 읽어낼 수 있다.
◆211공정=21세기를 맞아 100여 개 대학과 학과를 중점 육성한다는 구상. 1994년 5월부터 선정 작업에 들어가 현재 107개 대학을 대상 학교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985공정=세계적 일류 대학 육성 프로젝트. 98년 5월 4일 베이징(北京)대학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 주석이 “중국의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일류 수준의 대학을 육성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유래가 됐다. 중점 지원 대상으로 베이징·칭화대학 등 34개 대학이 1차로 선정됐다. 2004년 시작된 2단계 사업 지원 대상으로 국방과기대학 등 4개 대학이 추가됐다.
◆973계획=국가기초연구발전 계획. 97년에 열린 국가과학기술 영도소조의 제3차 회의에서 결정된 ‘국가중점기초연구발전계획’에서 이름을 따왔다. 중국 집권 공산당과 국무원(중앙정부)의 과교흥국(科敎興國)과 지속 가능 발전 전략에 맞는 기초과학 육성이 핵심이다. 농업·에너지·정보통신·재료 분야에 집중 지원이 이뤄졌다.
◆863계획=국가 첨단기술연구발전계획. 86년 3월 왕다헝(王大珩) 등 4명의 원로 과학자들이 당과 정부에 제출한 ‘세계를 따라 잡기 위한 전략적 첨단 과학기술 발전 건의’란 편지에서 유래했다. 신재료·항공우주·레이저·자동화·에너지 등 8개 영역에서 20개 주제로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