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천안문 앞쪽엔 쳰먼(前门)이 있으며, 이곳은 중국 전통 상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언제나 외국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중국에선 이같은 전통상점을 흔히 라오즈하오(老字号)라고 부른다.
작년 중국 인터넷 네티즌을 대상으로 ‘내 마음속의 쳰먼 라오즈하오’ 인
터넷 투표를 실시했는데, 다베이(大北)사진관과 홍루오(红螺)식품, 취엔쥐
더(全聚德, 베이징오리구이)가 1~3위를 차지했다.
전통가업 가게에 대한 연구가 왕주오지(王作楫)는 “전국적으로 라오즈하오는 1600여 개가 있으며 쳰먼가에 들어가고 싶으면 ‘라오(老)라는 한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명하는 라오즈하오(老字号)의 5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깊은 역사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1백년 이상 혹은 3대에 걸쳐 내려온 것이야말로 오래됐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깊은 지방 특색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각 지역의 특색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라오즈하오는 국가 무형물질 문화유산에 속하기 때문에, 반드시 완전한 계승과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계승과정 중 세대가 끊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넷째, 수백년 동안 계승과정 중 계속적으로 변화가 발생하는 등 창조성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는 변화 중 시대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
그는 “중국문화를 함축해 설명해주는 천안문 거리에 라오즈하오 진입을 승인하는 조건은 반드시 대표성이 있어야 하고, 민족특색과 중국문화 특색이 돋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