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봄농사…디지털농민 출현
1인당 연수입 2만위안 넘어….장수성 하이먼시
<인민일보 08.04.03>
장수성 하이먼시(江苏省海门市)의 농민들은 인터넷 ‘봄농사’ 열풍으로 인터넷에서 `금을 캐는’는 멋진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http://tqch.blogcn.com)를 클릭하면 하이먼 스쟈진 터우쵸우촌(四甲镇头桥村)의 블로그 첫 페이지가 나타난다. ‘터우쵸우촌 소개’ ‘터우쵸우촌 신년 계획’ ‘터우쵸우촌 새로운 모습’ 등 선명한 그림과 문장으로 구성된 해변 신농촌의 모습이다.
이 마을의 80여곳 가정에서 키우는 100만 마리가 넘는 닭은 블로그를 통해 판매된다. 매년 판매 수입은 150만 위안으로 1인당 연수입은 2만위안을 넘는다.
디지털농민 시대
마을주민 천강(陈刚)은 홈페이지에서 400킬로그램의 꽃양배추를 급히 보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천강은 하이먼 스쟈진에서 꽃양배추를 재배하는 부호로서 과거에는 정보가 부족하여 꽃양배추를 팔 길이 없었다. 지난해 인터넷에서 아리바바(阿里巴巴)사이트의 회원으로 등록하여 꽃양배추를 인터넷에서 배급했다. 그는 카메라 렌즈까지 설치하여 고객이 인터넷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가 정보를 낸지 일주일도 안되어 상하이, 안휘(安徽)등지의 도매상들이 찾아왔다. 이로서 그는 1묘(亩: 1묘는 6.667 아르)당 수입을 1000위안 더 늘리게 되었다.
하이먼에서 인터넷으로 농민과 시장을 연결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얼마전 200여톤에 달하는 ‘하이위(海玉)’라는 산 약재에 대해 베이징시장에서 한꺼번에 주문이 들어왔다. 3000여묘 면적의 무공해 산 약재로 농민들은 3500만 위안의 수입을 올렸다. 하이먼진에서 재배한 600여묘 면적의 청 누에콩도 인터넷을 통해 상하이, 수저우(苏州) 등 도시에 판매되어 농민들의 수익을 60만여 위안 증가시켰다. 지난해 하이먼 1만여명의 디지털 농민은 인터넷을 통해 8만톤에 달하는 농산품을 판매, 4.8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농작물 피해 정보도 인터넷으로 교환
루윈훙(陆蕴红)과 시누이 올케 세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각지에서 과학적으로 농사짓는 고수들과 비닐하우스 재배 경험을 나누고 있다. 재작년 춘절에 중국 농업과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카와 조카며느리가 비닐하우스를 임대하여 하미과(신강 하미에서 나는 참외)를 심게 하였다.하미과를 심게된 후부터 베이징에 있는 조카는 자주 인터넷을 통해 오누이 올케들에게 재배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한번은 하미과 묘종이 시드는 것을 발견했다. 농약과 물을 뿜어줘도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디지털 카메라로 묘종의 시든 모습을 찍어 이메일로 조카에게 보냈다. 조카가 ‘약처방’을 보내주어 시들고 있던 종묘는 며칠 내 다시 살아났다. 일년 후 그들은 원가와 임대료 등을 빼고 13만 위안이나 되는 수익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