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자본 끌어들이려면 화교사회 키워라”
관리자
“화교자본 끌어들이려면 화교사회 키워라”
(이코노믹리뷰 2005-10-10)

[W•H•O] 원국동 세계화상대회 조직위원장
서울 세계화상대회는 전 세계 6000만명, 3조달러에 달하는 화상 네트워크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화교자본의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는 10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8차 세계화상대회(世界華商大會)의 조직위원장인 원국동(47) 한국중화총상회 회장의 말이다. 세계 화상대회는 전 세계 화교의 인적 네트워크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제안으로 시작된 전 세계 화교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올림픽’이다. 1991년 첫 대회가 열린 이래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캐나다 등을 오가며 7차례 대회가 열렸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6000만명의 화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동자산은 3조달러. 이번 서울 대회에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3000여 명의 화교 기업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국동 조직위원장은 이번 서울 대회를 계기로 “약 20억달러의 직접투자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화상들이 한국의 IT•BT산업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각종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원 회장을 만나 이번 서울 세계화상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서울 세계 화상대회와 이전에 열린 화상대회의 차이점은.
그동안 세계 화상대회는 화교 기업인들 간의 친목대회 성격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 서울 대회는 화상들과 한국 기업이 서로 만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데 더욱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화상들간의 모임뿐 아니라 한•화상 라운드포럼, 1대1 상담, 벤처캐피털 포럼, 투자설명회 등 한국 기업인과의 교류의 장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이 때문에 그간 세계 화상대회에 참석하지 않던 중국 롄샹(聯想)그룹의 류촨즈(柳傳志) 회장, 홍콩 아시아파이낸스그룹 천유칭(陳有慶) 회장,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리원정(李文正) 회장 등 거상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화교 거상 2세들의 데뷔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돼 과거 대회에 비해 화교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 화교 거상들도 한국 재계처럼 2세들로 많이 바뀌었는데 대만 포모사그룹 왕융칭(王永慶) 회장의 아들 왕원양(王文洋), 홍콩 골드라이온그룹 2세 경영인 쩡즈밍(曾智明) 부회장 등 화교 재벌 2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 화교자본은 전 세계에 걸쳐 막강한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실리콘 밸리 기업의 50%가 중국계다. 이들 중국계 벤처기업은 쓸만한 사업 아이템이 있으면 미국의 벤처캐피털이 아니라 홍콩이나 싱가포르로 달려가 투자 상담을 하고 자금지원을 받는다. 바로 화상(華商)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또 이렇게 해서 생산된 제품들은 화교 네트워크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돼 전 세계로 팔려나가게 되는 것이다.

화교자본은 특히 금융, 유통, 부동산업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의 리포그룹은 전 세계에서 150여 개의 초대형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 재벌이다.

이러한 화교자본의 특징이 한국 기업의 기술이나 경영노하우와 결합되면 대단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 한국은 상대적으로 화교자본과의 관계가 많지 않았는데.
대만이 지난 10여 년 간 중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는 동안 한국에는 2억5000만달러 밖에 투자하지 않았다. 이는 많은 화교들이 한국을 잘 모르거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화교 기업인을 만나면 ‘한국에 사는 화교들도 발을 못 붙이는데 겁나서 진출하겠는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화상들과 한국 기업에 모두 불행한 일이다.

우선은 이번 세계 화상대회를 계기로 한국을 해외 화교에게 알리는 동시에 변화한 한국의 투자환경을 보여줌으로써 화교권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한국 내 화교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화교사회가 커져야만 해외 화교자본과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에서 화교의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데.
지난 20년 간 약 10만명에 달하던 한국 화교의 숫자가 2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이웃 일본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화교 사회를 육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지난 10년 간 화교 숫자가 5만명에서 100만명으로 20배가 늘어났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화교를 사회의 정당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1999년 화교들에게 영주권을 주고 경제 활동 제한이 일부 풀렸지만 한국의 화교들은 여전히 한국사회의 소수민족으로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한국의 모든 사회보장 지원은 주민등록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화교들에게조차 주민등록증이 발급되지 않고 여전히 외국인 취급을 당하고 있다. 우선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한국이 단일민족 신화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사회의 소수민족을 받아들일 줄 하는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한국의 화교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이들을 전 세계의 화교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없는 차이나타운을 조성해 해외로 빠져나간 화교들이나 아시아 각국의 화교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 한국 화교 사회가 이처럼 줄어든 상황에서 세계 화상대회를 서울에 유치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것이 유력했던 이번 대회를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동남아를 9번이나 방문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 과정에서 개최 장소 결정권을 가진 싱가포르, 태국, 홍콩 등 3개국 중화총상회에 한국 화교들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도 큰 도움이 됐다.

이미 올해 초에 한국의 첨단 IT기술을 이용해 만든 홍보 프로그램을 가지고 6개국을 돌며 홍보 로드쇼를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 구체적으로 이번 화상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의 화교자본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화상대회에서만 20억달러 자본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물꼬가 트인다는 사실이다. 화교들은 사업을 하기 전에 친구를 먼저 선택한다. 한 화교 거상은 ‘한국에 투자할 의향이 없냐’는 질문에 ‘한국에는 친구가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밖에 화교들은 한국의 IT와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 때문에 이번 화상대회에 특별히 화교 벤처캐피털을 위한 포럼을 마련했다. 또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계획 중인 차이나타운 건설 문제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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