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人民)은행은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화폐정책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입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의 리차오(李超) 대변인은 지난 14일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안정된 화폐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리 대변인은 “현재 중국 경제가 비교적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정자산투자와 통화공급량이 과도하게 많고 대외무역 불균형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런민은행은 지난 4월 28일 대출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금리인상 등과 같은 정책을 통해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잡아나갈 것이다”라고 밝혀 미국 등 외부에서 중국에 바라는 급진적인 화폐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리 대변인은 특히 1분기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233억달러에 달하는 등 무역수지 불균형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종합적인 거시경제 조절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든 적자 규모든 과도할 경우에는 모두 국민경제의 안정적 발전에 불리한 영향을 끼친다”며 “우선 내수 촉진을 통해 국내 경제 안정화를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AJ)은 중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로 인해 위안화 절상압력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위안화 절상압력의 근거가 되고 있는 중국의 무역수지는 4월 들어서도 호조세를 보였다. 4월 무역흑자액은 105억달러로 전달(110억달러)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136%나 늘어났다. 이 같은 흑자규모는 전문가들의 전망(72억달러)을 크게 웃돈 수치다. 수입은 664억9000만달러로 15.3% 증가한 반면 수출은 2742억3000만달러로 25.8%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적정성 여부가 다시 부각될 전망이라고 AWSJ는 전했다. 골드먼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통계로 인해 위안화 환율이 다시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