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두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가 12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선저우 6호는 이날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 사기지에서 창정(長征) 2-F 로켓에 실려 쏘아올려졌으며 발사 10분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2003년 10월 중국 대륙을 흥분시켰던 사상 최초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를 우주상공으로 올려보낸지 1년만의 쾌거로 중국 언론은 " 중국의 우주개발 역사의 새 장을 장식했다"고 평가했다.
오는 2007년 '창어 1호'로 명명된 달 탐사용 무인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인 중국 은 선저우 6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우주개발계획이 한 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탑승한 우주인은 2년여의 훈련과정을 거친 3개조 6명 가운데 선발된 페이쥔룽( 費俊龍.40)과 녜하이성(41)이다. 장쑤(江蘇)성 출신의 페이쥔룽은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를 탄생시킨 선저우 5호때 탑승자 후보로 경합을 벌 인 인물이며, 녜하이성은 1983년 공군에 입대해 1480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세운 베테랑 조종사다.
이날 발사 장면은 중앙TV이 생방송으로 전국에 내보냈으며 유인우주선 프로젝 트 총지휘자인 천빙더(陳炳德)는 발사 39분만에 선저우 6호의 발사 성공을 공 식 선언했다.
현장을 지켜본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중화민족의 위황찬란한 항공 기록이 세워졌다"면서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도 대거 베이징의 항톈(航天)지휘통제센터를 방문해 발사 장면 을 지켜보면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3개의 모듈로 구성된 선저우 6호는 지구 궤도를 향해 오르면서 1단계와 2단계 추진체 분리에 차례로 성공했고 날개 구실을 하는 양쪽의 비행체도 순조롭게 떼어냈다. 이후 운반로켓과 분리된 선저우 6호는 오전 9시 10분께 지상 200㎞ 고도의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위성발사기지측은 밝혔다.
우주인들은 선체에 장착된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의료진과의 대 화에서 "양호한 기분이며 모든 것이 정상이다"는 첫 통신을 보냈다. 매초 7.9 ㎞의 속도로 궤도를 비행하고 있어 지구를 한바퀴 도는데 90분이 소요된다. 선저우 6호는 고도 200∼350㎞의 타원형 지구궤도를 약 119시간 비행한 뒤 오 는 17일 오전 8시께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쓰쯔왕치(四子王旗)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선저우 6호의 핵심 임무는 다양한 과학실험을 통해 과학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 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신화통신은 "우주인 1명은 조종을 맡고 다른 한명은 각 종 실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주요 실험 대상은 우주에서의 육종과 인간세포의 성장, 의약품 제조 등과 관련 된 것으로 특히 벼 밀 보리 등 씨앗을 무중력 상태에서 싹 틔워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밖에 에이즈 치료제 제조, 반도체 관련 실험, 인체동력 측 정 실험, 군사무기 실험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