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국인이라는 학교측 호기심과 많은 배려 속에 '한국 대학 발전과정과 추 세'를 특별 강좌로 칭화대학 대학생들과 처음 만났다.
칭화대 강의방식은 상당히 자유스럽다. 예를 들어 지난해 교육학과 석사학생 필수과목인 '전문영어'를 강의했는데 이 수업은 영어 토론방식을 통해 논문구 조를 비교ㆍ분석하고, 그룹 포트폴리오, 개인별 프레젠테이션 등 학생을 중심 으로 한 수업이다.
자유로운 토론도 칭화대 특징으로 교육연구원에는 일명 '공개학술토론회'가 있 다. 대부분 교수는 독립적인 연구를 기초로 하고 있으나 한 학기에 한두 번 정 도는 현재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공개 토론이 이루어진다. 참여 교수마다 30~40분 정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게 된다.
칭화대 캠퍼스는 유아원에서 중ㆍ고등학교까지 망라한 전면 교육시스템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한국 대학과는 달리 교수, 행정 직원, 학생 그리고 퇴직자들까지 포함해서 모 두 함께 살고 있다. 병원 슈퍼마켓 은행 호텔 고급음식점 미용실 우체국 옷가 게 등이 모두 있어 평생 캠퍼스에서 살 수 있는 왕국인 셈이다.
자연스럽게 교사간 혹은 학생들간 합창단 무용단 에어로빅 등 과외활동도 광범 위하게 펼쳐진다. 매년 단과대학 내 학과마다 교수 장기자랑이 열린다.
마지막으로 칭화대 산ㆍ학ㆍ연 부문은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 자 체가 인터넷ㆍ투자ㆍ기술개발과 관련된 수십 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둥팡 과 쯔광유한공사는 칭화대를 대표하는 재벌급 회사라 할 수 있다.
또 이공계열 교수들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프로젝트를 상품으로 기술이전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어 교수 중에는 기술개발을 통해 엄 청난 수익금을 받는 교수가 많다.
이들은 세계 각국 지도자, 최고 학자, 초일류 기업가들을 향해 가슴을 열고 상 호 발전과 우호적 관계를 도모하며 끊임없이 배운다. 이는 '세계 일류대학을 향하여'라는 구빙린(顧秉林) 총장 구호와 함께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