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외국 유명 경영대학원과의 합작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중국 대학이 외국 경영대학원이나 국제기구와 제휴해 설립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은 무려 26개에달한다.
이 중 가장 성공적인 경우는 상하이(上海)시 정부와 유럽연합 (EU)이 합작 설립한 중·구국제 공상학원 ( 中歐國際工商學院 ·CEIBS)이다.
CEIBS는 지난해 10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의해 세계 43위, 아시아 1위의 MBA코스로 랭크됐다. 이 학교 리페이 홍보부장은“교수의 70%, 학생의 14%가 외국인”이라고 자랑했다. 또한 중국 최대 명문으로 꼽히는 칭화(淸華)대학 MBA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경영대학원과 제휴, MIT교수들이 직접 베이징에 와 서 강의한다.
외국 대학과의 합작 또는 제휴인 만큼 학비도 엄청나다. 2년 과정에 10만위안(1500만원)~25만위안(3750만원)선으로, 대졸 직장인 초임의 10배 가까운 수준이다. 그래도 입학 경쟁은 치열하다.
칭화대는 지난해 300명 모집에 800여명이 몰렸고, CEIBS등은 평균 5~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학교 지원 자격 중엔“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붙어있다. 중국에 MBA열풍이 불고 있는 원인은 중국이‘세계의 공장’ 으로 떠오르면서 MBA학위 소지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