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선저우(神舟)7호의 우주 유영에 성공한 중국이 내년 10월 첫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기로 하는 등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항공우주국(NASA)은 2009년으로 계획했던 화성 생명체 탐사로봇 발사를 2년 늦추기로 했다.
신징바오(新京報)는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이 내년 10월 발사되며 탐사선은 화성의 우주환경과 태양풍 및 자기력의 관계 등을 정밀 조사하게 된다고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상하이(上海)우주항공국이 연구 제작중인 화성탐사선 ‘잉훠(熒火 반딧불이)1호’도 내년 6월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잉훠1호가 완성되면 중·러협의에 따라 러시아 화성탐사선 ‘포브스’와 함께 러시아가 제조한 로켓에 탑재해 발사할 계획이다. 이들 두 탐사선은 내년 10월 발사이후 11개월동안 함께 비행한 뒤 화성궤도에 도착, 별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창야(陳昌亞) 중러합동화성탐사계획부총설계사는 “잉훠1호는 두 대의 광학카메라를 장착, 화성 표면을 확대, 축소하면서 촬영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입체 사진을 전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그리핀 NASA 국장은 “화성과학탐사로봇(MSL) 발사 계획이 로봇 모터를 비롯한 기술상의 문제 등으로 2009년 일정에 맞추지 못하게 됐다”며 “지구와 화성의 위치상 화성 탐사선 발사가 가능한 다음 시간대는 26개월 뒤인 2011년 10~12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L은 발사 후 9개월 만에 화성에 착륙한 뒤 화성 환경이 미생물 서식에 적합한지, 또는 과거에라도 적합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2년동안 표면을 돌아다니며 토양과 암석 표본을 채취하고 분석해 유기화합물 존재를 확인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