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겸 총서기로 대표되는 중국 당정 지도부의 통치 철학은 ‘국민 속으로’라는 단 한마디 말로 표현해도 좋다.
후주석겸 총서기가 지난 2002년 5년만에 열린 당 전당대회인 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서 ‘이런웨이번(以人爲本․사람을 기본으로 한다)’을 차기 정권의 정치 구호로 처음 거론한 것은 무엇보다 이를 잘 증명한다. 또 빈부 격차나 차별이 없는 사회를 지향한다는 뜻에서 최근 ‘허셰(和諧․조화)사회’를 유독 강조한 것도 마찬가지다. 국민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다.
당정의 최고 지도자들부터 이를 실천으로 증명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먼저 후주석겸 총서기. 대표적인 장기 연휴인 국경절(國慶節)에 진입한 2일 톈진(天津)을 방문, 일반 서민들까지 위문하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그는 일반 서민들을 방문해서는 일일이 악수를 교환, 자신이 민중과 함께 하는 언행이 일치된 지도자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행정부의 수장 원자바오(溫家寶)총리도 마찬가지다. 1일 허베이(河北)성 농촌을 방문, 농민들과 애환을 함께 나눠 중국 언론의 각별한 주목을 끌었다.
후주석겸 총서기와 원자바오의 임기는 각각 2007년 가을과 2008년 봄까지. 그때까지는 계속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이들의 행보는 계속될 것 같다. /베이징=全淳基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