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모-자식간 '대화' 안 통해
인터넷 은어 등으로 소통 불가능
[인민망 2005/11/19 09:12:00 ]
"아이가 점차 자라면서 재미가 없어졌다. 어릴때는 무슨 일이든 모두 나와 상의했지만 지금은 변해서 어른들과는 얘기하지 않는다" 며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현재 중국의 가정에서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들과 멀어지고 부모와 아이들은 공통 화제를 점차 잃어버린다. 교육전문가들은 부모와 자녀간 의사소통의 부족 이면에는 부모가 아이들의 내면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고민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한 지붕에서 함께 생활하는 아이와 부모들은 왜 각각 다른 별에서 온 사람 같은가? 톈진시(天津市)사회과학원 부연구원 왕쇼우버우(王小波)는 그중 한개 원인은 아이들의 자아보호본능으로 부모들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것이다. 부모측에서는 "내가 자식에게 어떻게 상처를 줄 수 있겠나.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했다"고 말한다.
한 고등학생의 일기를 보면"부모들은 우리 생활에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 우리에게 별다른 일도 시키지도 않으면서 우리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흥미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가 공부만 열심히 하기를 바라며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게 한다"고 적혀 있다.
아이들은 이미 자라 자기 독립적 ▲사상▲의식▲갈망을 추구하는 반면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생각과 행동에는 존중보다는 무시를 통해 한창 자라며 성숙을 추구하는 자녀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두번째는 어른들이 자녀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부 부모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를 원하지 않아 시대변화의 흐름에 뒤떨어져 결국 자녀들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한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의, 현실적 압력으로 부모들은 학력의 중요성을 절감하여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해 좋은 전공을 갖길 바라면서 자녀들의 공부 이외의 생활과 정서적인 측면에는 무관심을 보인다. 이러한 모순은 점차 부모와 자식 세대간의 갈등을 초래시켰고 이러한 상황하에 부모들의 막연한 잔소리는 부자, 모녀간의 대화를 더욱 단절시켰다.
▲유행하는 단어▲새로운 취미 ▲새로운 화제▲새로운 자극에 대한 부모들의 무지는 부모와 자녀들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세번째 원인은 인터넷 용어의 유행이다.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부모들은 당연히 '청개구리,공룡,새우'등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대화가 고루하다 여겨 부모와의 대화를 회피하고 오히려 인터넷 채팅에 빠져 자기 부모들에게 미소조차 보여주기를 원하지 않는다.
어떻게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을 해소시킬 수 있을까? 이에 왕쇼우버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선 부모들은 자식에게 충분한 공간을 주고 새로운 매체와 사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다음 먼저 자녀와의 대화를 이끌며 자녀들과 친구와 같은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세번째로 가정에서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가족들과의 대화는 아이들이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뿐 아니라, 가족간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 서로에게 귀기울임으로써, 서로에게 관심을 갖다보면 자녀들과의 소통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