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임산부, 둘째아 출생위해 홍콩원정
수많은 혜택에 분만비용 인상도 소용 없어
<인민일보 2007/01/25>
중국 임산부들의 홍콩원정 출산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인해 홍콩 산부들이 병원을 찾지 못하는 등 불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05년에서 2006년까지 홍콩 원정 출산 통계를 살펴보면 홍콩 정부 병원에서 출생한 출생아가 총 40,752명인데 그중 중국 본토인의 출생아가 13,347명에 달했다. 홍콩 정부에서 출생하는 신생아 3명중 1명이 중국 본토인인 셈이다.
홍콩의료관리국은 중국 임산부들의 원정 출산을 통제하기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중국 임산부에 대한 분만비용을 2만 홍콩달러에서 3~5만 홍콩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원정 출산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한 가정당 한아이만 나을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길 경우 많은 벌금을 내야한다. 하지만 홍콩에서 아이를 출생할 경우 이를 피해갈 수 있다.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원정이 규제에도 불구하고 증가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중 하나는 홍콩시민권 획득에 있다. 홍콩 <기본법>에 따르면 홍콩에서 출생한 아이는 홍콩 출생증명을 교부받아 홍콩 거류권 신청이 가능하다. 이들은 홍콩시민 대우를 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요, 9년간의 의무교육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홍콩의 의료기술도 중국보다 우수하다는 점도 산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증한 이유중 하나다.
여러가지로 중국보다 우세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홍콩 원정은 단순히 분만비용의 인상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가 확인되는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