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데렐라 만들기' 학원 등장
'재벌집 며느리 되기'는 현 중국사회의 물질만능주의의 산물
<인민일보 2006/11/14>
"저희 '신데렐라 만들기 학원' 에서는 재벌집에 시집갈 수 있는 방법을 단돈 몇 만위안(몇 백만원)의 지출로 인품, 매력, 집안 관리법 등 재벌집에서 원하는 모든 필수 교양을 지도해 드립니다."
최근 션쩐(深圳)의 한 업체에서 제작한 광고 전단지다.
이같은 ‘속기 신데렐라 만들기 학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에서 성행하고 있었다.게다가 중국 유명 대학인 칭화, 상하이 푸단, 화둥사범대에서도 이미 오래 전 이처럼 말도 안되는 반이 개설 됐다. '신데렐라 만들기 학원'은 물질만능주의에 찌들은 중국 사회의 한 단면을 천하에 여실히 보여 주는사례다.
공화국 창립이래 시대의 변화와 발전에 맞물려 군인에서 기술자, 대학생 그리고 현재 개인 사업가로 결혼 대상자의 직업이 바뀌고 있다.
시장경제체제의 발전은 예전의 인기 결혼 배우자 순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군인, 기술자 등의 직업은 시대의 뒤편으로 철저히 외면 받고 있으며, 현 사회에서 보다 나은 물질적 생활을 영위하게 할 수 있는 사업가 또는 지식인들이 횐영 받고 있는 사회로 거듭났다.
이러한 시대를 맞아 그에 알맞는 산물로 '신데렐라 만들기 학원'과 같은 맞춤형 반이 탄생하게 됐다.
수천년이 지나 아직까지 전래되고 있는 신데렐라가 현대 여성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되고 싶은면 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단기간의 가식적인 ‘숙녀’ 연기로 재벌과의 결혼 기회가 쥐어지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그래 한 만명중 한명은 성공한다치자 하지만 이것 역시 미지수에 불과하다. 대도시에 개설된 '신데렐라 만들기 학원'에서 만난 대부분이 중산층에 속하는 젊은 여성들이 었고 좀 산다는 여성일수록 재벌집에 시집가고 싶은 열망이 더 큰 것으로 보였다.
이같은 단기 학원을 통해 재벌집 남자를 만나 풍족한 결혼생활을 갈망하는 '퍼펙트 우먼'들, 이러게까지 자신을 학대하면서도 왜 한번도 자신 스스로가 열심히 노력해 부자가 될 생각을 않는지 궁금하다.
이같은 학원들이 난무하는 것은 지금의 중국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이다. 칼라 TV, 냉장고, 자동차 등의 상품에서 핸드폰, 컴퓨터 등의 최첨단 백색 전자제품까지 생산하고 있는 중국. 하지만 그 안을 조금만 유심히 들여다 보면 기존 공장라인을 개조한 겉치레만 건사한 골동품 생산 라인임을 금방 알수있다. 게다가 모든 핵심기술은 모두 돈 많은 선진 서방국가에서 빌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중국 사회의 실정을 보자니 괜히 '단기 신데렐라 만들기'학원이 생긴게 아닌가 싶다.
"다른 사람이 세계를 정복하고 있는걸 보는니 나 스스로 한번 나서 정복해 보겠다" "부자에게 시집가기 위해 허무한 노력을 하느니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보내겠다"는 것은 3살배기 아이도 아는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이치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