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부 거지들은 거리로 나가 구걸하는 것을 포기하고 전문 구걸넷을 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떠벌이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지불 플랫폼(지금 유행하는 즈푸바오, 즈푸퉁, 콰이챈 등 인터넷 결제방식)이 설치되어 있다. (11월26일 《셴다이쾌보》)
인터넷에 진짜 도움을 받아야 할 구걸대상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인터넷을 통한 구걸은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고 자존심도 다칠 필요가 없다. 그리고 기금은 자동으로 계좌에 입금될 수 있어서 체면을 중시하고 또 돈을 좋아하는 직업거지들의 선호를 받고있다.
구걸 웹사이트에 있는 걸인들이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고 웹사이트를 찾고, 은행결제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은 그(그녀)가 경제적 토대와 일정한 문화 소양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궁지에 빠져 있는 것 일까 ? 그(그녀)를 진짜로 도와야 할까 ?
실제적으로 이 웹사이트에 기부된 금액은 97.88위안, 네티즌들의 이성과 신중성을 어렵지 않게 눈치챌수 있다.
요즘 같이 별별 일이 다 발생하는 시기에 구걸 웹사이트의 등장은 그다지 큰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루쉰(鲁迅)의 명언을 모방하여 한마디 하고싶다. 이 한 개의 구걸넷에 대한 각자의 기준이 다르다. 사기꾼들은 돈을 보고, 절망자는 한 줌 빛을 보며, 게으름뱅이는 편한 길을, 처세술에 능한 사람은 함정을 본다. 그렇다면 중국의 정부와 정부 관련 부처는 무엇을 봤을까?
네티즌들이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각성시키는 것 외에 관련 부처는 '구걸넷'을 빌어 여러가지 교훈를 얻을 수 있다. 진정 도와야 할 사람들을 위해 더욱 광범위하고 실용적인 플랫폼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구걸넷의 진위와 상업성 등을 논쟁하기 보다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검토해야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