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위 부주석 맡을듯 … 올림픽ㆍ개방 30주년 행사도 총괄
리커창은 총리 후계구도
[매일경제 08.02.12]
중국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ㆍ54)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달 안에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올라설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가 11일 보도했다.
시 상무위원은 현재 중앙서기처 서기와 중앙당교 교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게 되면 후계자 자리를 굳히는 데 필요한 직책으로 국가 부주석 하나만 남겨놓게 된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시 상무위원은 이달 하순 개최되는 제17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임된 뒤 다음달 5일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추인을 받아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진핑 상무위원에게는 올해 8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12월로 예정된 개혁개방 30주년 기념행사를 전반적으로 관장해야 하는 중책이 맡겨졌다고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중국이 올해 치르는 중대 행사 2건을 그에게 모두 맡긴 것은 그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동시에 차기 지도자로서 대내외에 지명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시진핑 상무위원 경쟁자인 리커창(李克强) 상무위원은 부총리로 내정돼 후 주석의 집권2기 정부조직 개편이라는 중대 임무를 부여받은 상태다.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부처 이기주의와 이익집단의 저항을 물리치고 대부제(大部制) 개혁을 통해 정부 효율을 높이고 조직을 장악해야 하는 셈이다.
시진핑 리커창 상무위원이 이들 임무를 원만하게 처리하면 앞으로 5년 후 각각 국가주석과 국무원 총리를 승계하며 제5세대 지도자로서 중국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