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윈난성 소수민족의 연애와 결혼풍속- 뚜이꺼(對歌), 쿠훈(哭婚) 등
[인민일보006/01/11]
윈난성의 소수민족은 그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각 민족의 역사전통, 민족감정과 공동의식의 내용과 소질도 또한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사회경제적 발전정도에 따라 혹은 지리적 환경, 자연조건의 제약에 따라 다양한 풍속과 습관을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 여러 소수민족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남녀간의 애정표현 방법이나 결혼 풍속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뚜이꺼(對歌): 윈난성(雲南省) 대부분의 소수민족들에게서 발견되는 청춘남녀의 연애방식이면서 전통명절이나 민속축제를 진행하는 행사 방식이다. 예를 들어 미아오족(苗族)의 “요우팡(游方)”이나 야오족(瑤族)의 “창펑리우(唱風流)”, 그리고 푸이족(布依族)의 “랑차오(浪哨)”나 “간뱌오(刻表), 라후족(拉祜族)과 하니족(哈尼族), 그리고 바이족(白族)의 창디아오즈(唱調子), 장족(臟族)의 창산꺼(唱山歌) 등은 모두 소수민족 청춘남녀간의 감정을 교류하는 수단이자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뚜이꺼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노래를 부르면서 그 가사내용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는 뜻인데 이때 사용되는 노래는 해당지역에서 당시에 유행하는 노래가 주종을 이룬다. 그리고 이 방법은 그 환경과 대상에 따라 노래의 톤과 음절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 쿠훈(哭婚): 장족(壯族), 타이족(左族), 하니족(哈尼族), 장족(臟族) 등의 민족적인 혼인풍습이다. 일반적으로 결혼하기 며칠 전이나 결혼하는 날 신부의 어머니와 그 가족들 가운데 여성들이 신부와 함께 크게 소리내서 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내용은 신부가 어린 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벗어남에 대한 감상과 부모가 양육시켜준 은혜에 대한 보답, 그리고 집에 남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련의 표시이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결혼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는 행사로도 사용된다. 이 경우 봉건시대의 매매혼의 부당함을 표현하는 여성들의 심리가 반영된 역사적 전통습관의 잔영이라고 볼 수 있다.
3. 치앙친(刷親): 운남의 리족(彛族), 아창족(阿昌族), 징포족(景頗族) 등 민족이 모두 치앙친이라는 민속을 지니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남녀간의 처음 연애에서부터 결혼에 이르는 통과의례적인 행사이다. 이는 여성측의 묵인하에 진행되는데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한 남자는 상대방을 몰래 보쌈하는 형태의 의식을 진행하여 여자의 승낙을 받는 절차를 마련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여성은 큰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는 시늉을 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