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동성 긴축정책 발표 가능성 커져
CPI 올해 ‘고→저’ 추세를 이어갈 것
<인민일보 2007/03/16>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3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상승률은 일부 인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낮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역흑자 과다, 신용대출의 빠른 증가, 통화공급 급증 등의 요인으로 인해 유동성 긴축 통화정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 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았고 비식품류 소비물가지수, 즉 핵심CPI가 대체로 안정된 가운데 다소 하락세를 보였으며 곡물가격도 조금 떨어졌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 그러나 2월에 수입이 비정상적으로 적고 수출은 비정상적으로 많았다. 이런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겠지만 과도한 무역흑자는 중앙은행(인민은행)의 헤징에 큰 압력을 가하고, 시중은행의 대출 증가도 하반기 투자 등 통화 수요 증가를 촉진할 것이다. 하지밍(哈繼銘) 중국국제금융유한회사(CIC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정자산 투자와 공업 부가가치도 크게 반등한다면 긴축정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과 미국 간의 금리 격차 유지는 외화 유입 둔화에 도움이 되는데 현재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이 감소하고 있다. 4월 미국이 통화정책보고서를 발표한 뒤에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 것이다. 금리인상 이외에 지정어음, 창구규제, 예금지급준비율 조정 등도 중앙은행의 유동성 긴축정책 수단에 속한다.
가오산원(高善文) 광다(光大)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뚜렷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없으며 CPI는 올해에도 ‘고→저’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 대외무역 불균형 압력이야말로 자산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중앙은행의 헤징 압력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무역흑자 감축에 정책의 중점을 둬야 하며 금리인상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통화정책은 환율과 지급준비율을 연속 인상하는 방식을 취해야 하며 투자와 소비 확대, 수입관세와 수출세 환급률의 점진적 조정도 시행해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