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들이 빠른 속도로 홍콩, 마카오 등 개방도시의 경쟁력을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사회과학원이 20일 공개한 2006년 ‘도시경쟁력백서: 중국도시경쟁력보고 4호’에 따르면 홍콩, 타이베이, 상하이가 중국 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3대 도시로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사회과학원과 난카이, 칭화, 베이징, 홍콩중문, 샤면, 마카오 및 대만정치대학 등 유명대학 및 각 지방 사회과학원구소 등의 100여 명의 전문가가 함께 완성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처음으로 홍콩, 마카오, 타이완 등 9개 도시를 포함시켜 연구했다.
조사에 따르면 홍콩-마카오-대만, 동부 연해, 중부, 동북, 서부 순으로 도시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만에 비해 중국의 도시들의 경쟁력 성장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의 중부, 동북, 서부의 도시들의 경쟁력성장속도가 엄청나기는 하지만 여전히 동서남북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경쟁력 상위 60위에 드는 도시들을 대상으로 8개 항목(인재, 기업, 산업, 공공부문, 생활환경, 상업환경, 창조환경, 사회환경)에 대한 경쟁력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시 홍콩, 대만, 중국 동부 연해 도시들이 선두를 달렸다. 연구에 따르면 도시경쟁력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인재와 산업으로 밝혀졌다.
1위를 차지한 홍콩은 인재, 기업경쟁력 등 다섯 개 부분에서 1위였고, 산업경쟁력에서는 베이징이 1위를, 생활환경 경쟁력에서는 타이베이가 1위를 차지하였다.
백서 작업을 주도한 사회과학원의 니펑페이 박사는 “상하이나 베이징이 단기간에 홍콩의 경쟁력을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타이베이시와의 격차는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도시경제에 발휘하는 엄청난 영향력을 감안해 2006년의 연구주제를 부동산으로 정했다.
니 박사는 중국도시경쟁력과 도시부동산의 관계에 대해서 부동산경제는 도시경제의 일부분이며, 전체와 부분, 상호작용, 밀접히 연결되어 불리 될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35개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적정수준을 심하게 벗어난 5개 도시는 선젼, 항져우, 상하이, 베이징, 샤먼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는 중국의 35개 도시의 부동산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베이징 부동산의 시장화정도는 35개 도시 중 10위를 차지했다.
